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 남는다.

 

꼭 나처럼 습관적으로 타인의 말을

기억해두는 버릇이 없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마음에

꽤나 많은 말을 쌓아두고 지낸다.

어떤 말은 두렵고

어떤 말은 반갑고

어떤 말은 여전히 아플 것이며

어떤 말은 설렘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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